전쟁이 닥치자 두바이의 부자들은 가장 먼저 떠났습니다. 평소에는 화려한 자본과 국제도시의 이미지로 가득 차 보였지만, 위기의 순간 그 도시를 끝내 지탱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콘스탄티노플의 함락 역시 성벽이나 대포만의 문제가 아니라, 끝내 함께 싸울 사람의 부족이 결정적이었다는 해석이 있습니다. 부와 시스템은 겉보기에 강해 보여도, 정작 공동체를 지키는 힘은 결국 참여와 협력에서 나온다는 점을 다시 떠올리게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바로 그 집단행동의 힘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높은 대통령선거 투표율, 철저한 분리수거 문화, 그리고 소외주 에스씨디에서 개인주주들이 연대해 실제 배당 성과를 이끌어낸 사례는 한국 사회가 집단행동문제를 의외로 잘 풀어내는 나라일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더욱 주목할 점은 이런 에너지가 이제 주주행동주의의 확산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참여가 약한 사회에서는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 한국에서는 현실이 되고 있다면, 우리 자본시장의 다음 변화 역시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전개될 수 있다는 점을 함께 살펴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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