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따이이따이병의 원인이 된 카미오카 광산에서 시작한 미쓰이광업의 역사는 환경오염과 배상, 광산업 쇠퇴라는 무거운 과거를 안고 있습니다. 그런데 2020년, 이 회사의 주주총회에는 뜻밖에도 “양변기 변좌 위에 올라타 주가 다섯 자릿수를 목표로 매일 힘주자”는 다소 황당한 주주제안이 등장했습니다.
웃고 넘길 수도 있는 이야기지만, 이 이색 주주제안 뒤에는 일본 회사법이 주주제안권을 어떻게 보장하고 있는지, 또 주주가 제안 이유를 주주들에게 직접 알릴 수 있다는 점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한 시사점이 숨어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일본의 기묘한 주주제안을 출발점으로, 한국 주주제안 제도와의 차이, 그리고 미쓰이광업이 실제로 주가 다섯 자릿수를 넘어선 대변신까지 함께 살펴보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