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을 돌아보며
2024년은 3월 이후에도 주요 거버넌스 이슈가 이어진 이례적인 해로, 특히 MBK와 영풍의 고려아연 주주권 회복 시도가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대형 거버넌스 이슈는 부의 재분배와 함께 사회적 학습의 장이 되어 실무와 규범의 발전을 이끌었습니다. 한국앤컴퍼니, OCI홀딩스, 에프앤가이드, 아티스트스튜디오 등에서 지배권 변동이 이루어졌고, DI동일에서는 비지배주주가 지배주주를 압도하는 이례적인 사례도 발생하였습니다. 2024년 정기주주총회에서는 KT&G와 JB금융지주 등에서 치열한 위임장 경쟁이 벌어졌으며, 이는 주주 행동주의가 질적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2025년을 전망하며
2024년의 경험은 지배권 도전에 대한 금기를 약화시켜 2025년에도 다양한 거버넌스 이벤트가 예상됩니다. 지배권 변동은 주로 지배주주 그룹 내 갈등에서 시작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주주 간 협력과 금융자본의 조력이 중요해질 것입니다. 법과 제도의 변화 또한 예상되며, 상법 개정과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불공정한 자본거래는 더욱 어려워질 전망입니다. 투자자들의 의식 변화와 증시 하락을 계기로 자본시장 개혁 요구가 높아지고 있으며, 이러한 환경이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낼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