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연대는 한때 일시적인 현상으로 여겨졌지만, 인터넷 커뮤니티와 플랫폼 기업의 발전으로 점차 규모가 커지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거래정지된 기업의 주주들이 자의반타의반으로 모여 대응하는 방식이었으나, 최근에는 소액주주들이 적극적으로 연대하며 대주주에 맞서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DI동일의 임시주주총회에서는 감사 해임안이 부결되었지만, 실제 의결권 행사에서 소액주주들의 의결권이 대주주를 압도하였습니다. 아미코젠 주주연대는 공동보유약정을 체결하며 100명이 넘는 주주가 참여하고 지분율 10% 이상을 확보했습니다. KISCO홀딩스 주주연대 또한 별도 사이트를 개설하며 더 많은 주주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높은 상속세율에도 불구하고 많은 기업에서 3세, 4세 지배주주가 상당한 지분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는 제도적 환경이 지배주주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생태계가 변화하듯, 주주연대 또한 이에 대응하며 성장하고 있습니다. 과거 황소개구리가 생태계를 위협했으나, 토종 포식자들이 적응하여 균형을 이루었듯이, 주주연대 역시 점점 더 체계화되고 있습니다.
오징어게임의 주인공처럼, 살아남은 자들은 대응 방법을 알고 있으며, 그들은 계속해서 힘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매년 주주연대의 수는 늘어나고, 참여하는 자본의 규모, 경험, 노하우 또한 발전하고 있습니다.
결국, 주주연대의 성공 사례가 늘어나면서 강력한 지배주주에 맞설 수 있는 새로운 자본시장 질서가 형성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