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에서 다시 시작된 질문들
올해도 일본 주주행동주의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무라카미 패밀리는 도요타 계열 철강사에서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끌어내며 지분을 정리했고, 팰리서는 도쿄디즈니랜드 지분 문제로 케이세이전철을 흔들고 있습니다. 로컬 펀드인 스트레티지 캐피탈은 상장 자회사 구조를 겨냥한 정관변경 제안을 쏟아내고 있으며, 달튼은 후지미디어홀딩스에서 위임장 대결을 준비 중입니다. 10년 전 같은 회사를 공략했던 오아시스는 다시 교세라에 도전하고 있고, 엘리엇은 일본 부동산 기업들을 줄줄이 타깃으로 삼았습니다.
주주제안을 수용하든 거절하든, 일본 기업들은 더 많은 자사주를 매입하고 더 높은 배당정책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ROE를 높이겠다는 목표도 이제는 상수처럼 등장합니다. 자본시장의 문화가 바뀌고 있다는 방증입니다.
30년 가까이 멈춰 있던 일본 자본주의는 지금 다시 묻고 있습니다. 이 기업은 상장돼 있을 이유가 있는가? 자본은 충분히 활용되고 있는가? 그리고 그 물음은 어쩌면, 한국 시장에도 유효한 질문일지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