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배구조 개편, 누구를 위한 설계인가
최근 롯데렌탈, 리파인, 파마리서치 등 상장기업들이 지배구조와 관련된 중요한 결정을 연이어 발표했습니다. 이들 사례에는 지배주주 지분 매각과 함께 인수자가 낮은 가격에 유상증자나 교환사채를 통해 지분을 추가 확보하는 방식, 인적분할을 통해 지주회사 체제를 도입하는 방식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롯데렌탈과 리파인의 경우, 지배주주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한 가격으로 보유 지분을 매각하고, 인수자는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신규 주식이나 교환사채를 인수하면서 결과적으로 낮은 평균 인수가로 경영권을 확보하게 됩니다. 이런 구조는 기존 일반주주의 지분 희석과 의결권 약화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파마리서치는 인적분할을 통해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나누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주주 구성은 그대로 유지되지만, 분할 이후 지주회사의 주가는 하락하고 사업회사의 주가는 상승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기존 주주는 주식 교체에 따른 거래비용과 자산 배분의 비효율을 부담하게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구조들은 모두 현행법상 허용되는 방식입니다. 그러나 거래의 설계에 따라 지배주주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일반주주의 경제적 권익은 약화될 수 있다는 점도 함께 검토되어야 합니다.
이런 구조는 어디까지 허용될 수 있을까요? 일반주주 보호를 위한 제도와 기업의 재편 전략 사이에서 균형점을 어떻게 찾아야 할지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