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강도.”
두산밥캣–두산로보틱스 합병을 두고 외국계 투자자가 던진 이 표현은 한국 자본시장에서 보기 드문 직설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불편한 진실을 돌려 말하거나 순화하려 하지만, 때로는 이방인의 시선이 더 정확합니다.
엘리엇이 삼성물산 합병에 반기를 들었을 때, 칼 아이칸이 KT&G에 구조조정을 요구했을 때, 국내 여론은 “투기자본”이라는 낙인을 먼저 찍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되돌아보면 그들의 지적은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높이는 방향이었고, 지금은 오히려 옳았다고 평가됩니다.
외국계 행동주의 자본이 남긴 흔적은 불편했지만, 동시에 우리 거버넌스의 결함을 비추는 거울이기도 했습니다. “투기자본 vs 날강도”라는 익숙한 구도가 과연 여전히 유효할까요? 오늘날 진짜 날강도는 외국계 자본일까요, 아니면 일반주주로부터 가치를 빼앗는 국내 지배주주일까요?
👀 이방인의 옳은 시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