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행동주의는 이제 한 나라의 특이한 실험이 아니라, 동아시아 자본시장에서 서로 다른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는 공통의 흐름입니다. 한국은 플랫폼을 매개로 한 소액주주 연대가 행동주의의 중심에 섰고, 일본은 달튼·엘리엇·오아시스 같은 외국계 행동주의 자본이 기업 변화를 압박하고 있으며, 대만은 증권선물투자자보호센터(SFIPC)라는 사실상의 정부기관이 주주를 대신해 주주총회 참여와 소송까지 수행합니다. 같은 ‘주주행동주의’라는 이름 아래, 주도 세력도 작동 방식도 전혀 다른 세 갈래의 길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이 차이는 단순한 제도 선택의 결과가 아니라, 각 나라가 오랫동안 문제를 해결해 온 문화와 권력 구조를 그대로 반영한 결과일지도 모릅니다.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한국의 소액주주, 일본의 외국인 행동주의자, 대만의 정부 주도 기구라는 세 축을 중심으로 주주행동주의의 현재를 비교합니다. 삼국지가 각기 다른 무기와 전략으로 전개되었듯, 동아시아 자본시장의 거버넌스 전쟁 역시 삼국 삼색의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 한일대만 주주행동주의 삼국지